중동 전쟁 위기와 고금리 우려, 한국 반도체 수출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극심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운과 고금리가 덮친 시장, 피난처가 없다
S&P 500(-1.74%)과 나스닥(-2.38%)의 급락, 그리고 코스피(-3.39%)의 폭락이 보여주듯 오늘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을 맞았습니다.
중동 지역의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한국 반도체 산업을 향한 대형 악재가 동시에 터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을 앞다투어 던지고, 금과 달러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숨어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고 '지상군 투입 명령'이 떨어졌다는 긴급 보도는 시장에 엄청난 공포를 몰고 왔습니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불확실성 앞에 투자자들은 패닉 셀링(공포에 질려 주식을 앞다투어 파는 현상)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공포 심리는 자산 가격에 즉각 반영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 피난처인 금(GC=F)은 4,391.5달러로 0.35% 상승하며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반면 원유(WTI)는 전쟁 소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며 0.99% 하락한 93.5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연준(미국의 중앙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거시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정부의 입김에 휘둘리면 물가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심각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는 채권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TNX)는 하루 만에 2.03%나 급등하며 4.416%로 치솟았습니다. 고금리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장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이는 곧장 주식 시장의 거센 매도세로 이어졌습니다.
극단적인 위험 회피 성향은 국경과 자산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BTC-USD)이 3.38% 급락하며 68,875달러선으로 주저앉은 것은, 암호화폐가 여전히 위기 상황에서는 주식과 함께 버려지는 위험자산임을 증명합니다.
한국 시장은 더욱 취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KRW=X)은 1,507.88원이라는 위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31일 대규모 추경(추가경정예산, 빚을 내어 예산을 더 쓰는 것) 제출 소식까지 더해져 국가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졌고,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이탈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오늘 코스피 시장의 가장 큰 패자는 단연 반도체와 정유화학 섹터였습니다. 구글이 '터보퀀트'라는 신기술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었고, 이는 코스피가 무려 3.39%나 폭락하는 주원인이 되었습니다.
정부의 내수 중심 정책도 관련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의 수출 전면 금지 조치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심각한 실적 악화 우려를 낳았습니다. 또한 휘발유 가격 상한선(리터당 1934원) 통제는 서민 물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유사들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깎아내리며 관련 주가를 강하게 끌어내렸습니다.
당분간 시장은 짙은 안갯속을 걸을 전망입니다. 투자자가 가장 먼저 주시해야 할 것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향방입니다. 정부의 연준 개입 우려가 채권 투매를 계속 부추긴다면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요원합니다.
또한 중동 지상군 투입에 따른 확전 여부, 15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지금은 섣부른 저점 매수(주가가 떨어졌을 때 싸게 사는 것)에 나서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높이고 시장의 극단적 변동성이 잦아들기를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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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환율
개미 헤드라인
쉽게 말하면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소식에 사람들이 주식을 서둘러 팔고 가장 안전한 금을 샀어요.
역발상
중동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 보통 석유 공급이 끊길까 봐 기름값이 오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유가가 하락했습니다.
핵심 개념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쉽게 말하면
미국 구글이 엄청난 새 기술을 내놓자, 우리나라 반도체 회사들이 뒤처질까 봐 걱정한 사람들이 주식을 많이 팔았어요.
핵심 개념
#빅테크 신기술과 반도체 경쟁
쉽게 말하면
정부가 돈을 스스로 관리하는 은행에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려 하자, 나라에서 돈을 빌려줄 때 내야 하는 이자가 훅 올랐어요.
핵심 개념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
개미 주목 섹터
유가 하락 시 연료비 절감 혜택 기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관련 산업 생태계 확장 기대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하면 대출 이자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 존재
민생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질 것이란 기대
기름값 오름세가 멈추면서 물건을 나르는 회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덜어짐
예상 밖의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익 감소 우려
해외 기업의 혁신으로 인해 기술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