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와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감, 안전자산(금) 수요가 혼재되어 자산별 방향성이 엇갈린 시장입니다.
글로벌 훈풍 속 엇갈린 한반도, 금과 증시의 동행
오늘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환호와 긴장의 교차로'였습니다. 미국의 S&P 500 지수는 1.20% 상승한 7,126.06, 나스닥은 1.52% 오른 24,468.48을 기록하며 강한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심리를 보여주었습니다. 중동 지역의 종전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이죠.
하지만 한국 시장의 체감 온도는 달랐습니다. 코스피는 0.55% 하락한 6,191.92로 마감하며 글로벌 랠리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편, 유가가 9%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르는 등 자산별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는 복잡한 하루였습니다.
오늘 시장을 흔든 가장 큰 변수는 단연 '지정학'입니다. 중동에서는 종전 베팅이 커지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무려 9.41% 폭락한 82.5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미-이란 휴전 종료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수요가 금(안전자산)으로 몰려, 금값은 1.48% 상승한 4,879.6달러로 치솟았습니다.
반면 한반도에는 짙은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북한의 올해 7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와 더불어, 미국과의 대북정보 공유가 일부 중단되었다는 소식은 한미 안보 공조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코스피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보통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원화 가치 상승)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0.91% 하락한 1,465.68원을 기록하며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KS11) 대형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환율 효과보다 앞서 언급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코스닥(^KQ11)은 0.61%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대형주가 짓눌린 사이, 갈 곳 잃은 자금이 중소형 테마주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는 개별 종목으로 쏠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46% 하락하며 4.246%를 기록했습니다. 유가 폭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완화가 채권 금리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 미래 수익의 현재 가치가 높아지는 기술주(나스닥)에게는 강력한 호재가 됩니다.
반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BTC-USD)은 2.28% 하락한 75,265.4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통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위험자산 내에서도 주식과 코인의 수익률이 엇갈리는 흥미로운 장세입니다.
오늘 국내 증시에서는 철저한 '실적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승자는 자동차와 방산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도 시장에서의 맞춤형 SUV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투심을 끌어당겼습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미국 최대 해양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K-방산의 영토 확장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반면 패자는 운수업입니다. 오늘 유가가 폭락하긴 했지만, 그동안 누적된 유가 상승분이 항공기 및 선박 유류할증료에 뒤늦게 반영(최대 6배 급증)되면서 비용 폭탄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늘길과 뱃길을 잇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터치하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1조 클럽' 기업이 377곳으로 부활했다는 소식은 한국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상당히 강해졌음을 시사합니다.
내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지정학적 노이즈가 걷힌 뒤의 실적 장세'입니다. 미-이란 휴전 협상의 향방(D-3)이 국제 유가와 금값의 추가 변동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북한 미사일 이슈로 이탈한 외국인 수급이 견고한 기업 실적과 낮아진 환율을 바탕으로 다시 돌아올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개미 관심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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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환율
개미 헤드라인
쉽게 말하면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거란 기대감에 사람들이 안심하고 주식을 샀어요. 반대로 전쟁 때문에 오르던 기름값은 뚝 떨어졌답니다.
핵심 개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쉽게 말하면
다시 전쟁이 시작될까 봐 불안해진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진짜 금을 사 모으기 시작했어요.
핵심 개념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안전자산 선호)
쉽게 말하면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서 우리나라가 위험해 보이니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팔고 나갔어요.
역발상
일반적으로 북한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상승하지만, 이번에는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달러 약세 등 다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음을 의미합니다.
핵심 개념
#코리아 디스카운트 (지정학적 리스크)
개미 주목 섹터
기름값이 떨어지면 비행기를 띄우는 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이익이 늘어납니다.
세상이 안정되면 사람들은 성장이 기대되는 기술 기업에 더 투자하게 됩니다.
바닷길이 막히면 배를 구하기 힘들어져 물건을 나르는 가격이 비싸집니다.
경제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서 이익이 늘어납니다.
해외에서 차를 많이 팔아 큰돈을 벌었기 때문에 회사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자동차가 많이 팔리면 거기에 들어가는 부품도 많이 팔려서 같이 돈을 법니다.
군함 같은 특별한 배를 미국에 팔 수 있게 되면 회사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어요.
무기나 큰 장비에 들어가는 기계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의 주문이 늘어납니다.